3층 열람실 온도 문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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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이 60에 오랜만에 공부를 좀 하고 있습니다. 모래가 시험 날이니 공부할 날도 이제 하루 남았네요.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학마을도서관 덕분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필기 시험, 1차 필답 시험, 그리고 이번 토요일 작업형 시험까지 끝나면 앞으로 더 이상 도서관에 앉아 공부할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 4월에도 소방 관련 시험이 있어서 신세를 진 적이 있네요. ^.^ 덕분에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였습니다. ㅎㅎ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3층 자율열람실 온도 때문입니다. 제가 늙어서 인지 모르지만 최근 공부하는 것 보다 콧물과의 전쟁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두꺼운 겨울 겉옷을 가지고 가서 입고 공부를 하지만 찬 바람을 감당하기 힘드네요. 젊은 친구들도 상당수는 긴팔을 준비해 오고 어떤 친구는 담요를 뒤집어 쓰고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직원 분에게 온도를 높여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공조기의 셋팅은 27, 8도입니다. 믿을 수 없지만 그렇게 되어 있으므로 참고 공부했는데 우연히 보니 실내에 온도계가 있더군요. 오늘 저녁 9시 50여분에 찍은 것인데 실내 온도가 21도 입니다.
실내 온도계 기준으로 낮에는 23도 수준인데 저녁 8시가 넘어가니 21도가 되었더군요. 천정 에어컨에서는 쉴 새 없이 찬바람이 나오고, 저는 끝없이 흘러 나오는 콧물 때문에 공부는 뒷전이었습니다. 주변 분들에게 미안해서 힘겹게 콧물을 닦아내다 화장실을 들락거리니 공부에 방해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업네요. 훌쩍 거리니 방해가 되고 들락거리니 또 방해가 되고 ㅠㅠ
하여간 공조기가 어딘가 잘못된 것 같은데 실내 온도를 최소한 24도 정도로 맞추어 주도록 조치 부탁 드립니다. 저는 내일 하루만 더 공부하면 당분간 자율열람실을 이용할 일이 없을 듯 합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추운 에어컨 바람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을 눈감을 수 없어 글을 남깁니다.
일분 일 초가 소중한 시간인데 긴 글을 남기는 제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리신다면 꼭 시정 부탁 드립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한 분위기에서 공부하는 학마을도서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모두 축복으로 주어진 삶을 온전히 즐기시기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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